빚더미서 시작해 부동산 9채까지…미국 부부의 대출 노하우 화제

학자금 대출과 신용카드 빚 등 10만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던 미국의 한 부부가 약 10년 만에 주택 9채를 마련한 사연과 함께 자신들이 터득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전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주 북부에 거주하는 앨리 루포와 조시 루포 부부는 최근 미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 인터뷰에서 “첫 집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며 현실적인 주택 구입 전략과 대출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2018년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당시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 카드빚 등으로 높은 부채비율을 안고 있었고, 단독주택 구매 경쟁에서도 잇따라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향을 바꿔 임대 수익이 가능한 다가구 주택을 첫 매입 대상으로 선택했다.
부부는 세입자가 있는 듀플렉스(복층형 다가구 주택)를 15만8천달러에 구입했고, 일부 임대 수익을 활용해 대출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른바 ‘하우스 해킹(House Hacking)’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 현재는 임대용 부동산 7채와 실거주 주택 1채를 추가로 확보했다.
“20% 다운페이먼트 고정관념 버려야”
루포 부부는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로 ‘집을 사려면 반드시 20%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첫 주택 구매 당시 5% 계약금만으로 대출을 받았으며, 대신 사설 모기지 보험(PMI)을 추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최근 미국의 높은 집값을 고려하면 첫 주택 구매자가 20% 계약금을 마련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다만 계약금 비율이 낮을 경우 월 상환액과 보험료 부담은 커질 수 있어 장단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브로커·금리 반드시 비교해야”
부부는 주택 구매 과정에서 여러 모기지 브로커와 대출기관을 직접 비교한 점도 중요한 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들의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대출 승인이 쉽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브로커를 통해 조건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구매 때는 여러 금융기관 금리를 직접 비교하며 더 낮은 이자율을 찾아 나섰고, “몇 퍼센트 차이도 장기적으로는 수만달러 차이를 만든다”고 밝혔다.
“재융자도 타이밍 중요”
루포 부부는 지난 10년간 두 차례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현재 금리가 기존 대출금리보다 최소 0.5%포인트 낮아졌을 때 재융자를 검토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부부는 최근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재융자를 시도했다가 복잡한 절차와 추가 요구사항 때문에 중도 포기한 경험도 공개했다. 이후 기존 거래 금융기관으로 돌아가 보다 수월하게 재융자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집이 평생 집일 필요는 없다”
루포 부부는 현재 14개 임대 유닛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들이 원하던 단독주택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공 뒤에는 오랜 시간 직접 수리와 관리 업무를 감당하며 생활비를 극도로 줄였던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시 루포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창의적인 접근이 더 중요해졌다”며 “첫 집은 인생 마지막 집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Ali and Josh Lupo /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