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조작해 허위 부상 청구…워싱턴주 보험사기단 실형 선고

워싱턴주 트라이시티 지역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타낸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의 핵심 피의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과정에서 연방수사국(FBI) 협조자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워싱턴 동부 연방지방법원은 보험사기 공모와 증인 협박 혐의로 기소된 캘리포니아 거주 아흐마드 K. 바차이(40)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바차이에 대해 약 48만6천달러 상당의 배상 및 몰수 책임도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모두 23명이 연루된 조직적 보험사기 사건으로, 피고인들은 차량을 구입한 뒤 고의로 충돌사고를 낸 후 허위 부상과 임금 손실을 주장해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바차이는 2019년 1월 토요타 시에나 차량을 구입한 뒤 공범에게 판매했고, 다음 날 워싱턴주 파스코 지역 도로에서 인피니티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계획적으로 일으켰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피고인 6명은 허위 부상 진단과 임금 손실 자료를 제출해 총 32만7천달러에 가까운 보험금을 받아냈다.
이후 FBI는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내부 협조자를 확보했고, 공범들은 또 다른 차량 사고를 조작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생수 상자를 올려 에어백이 터지도록 꾸민 뒤 망치로 차량을 추가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차이와 공범들은 이 사고를 통해서도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임금 손실 명목으로 약 8만9천달러를 챙겼다. 바차이는 자신이 캘리포니아의 한 청소업체에서 일한다고 허위 신고해 약 7천달러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가 본격화하자 바차이는 FBI 협조자와 그의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으며, 다른 협조자의 이라크 내 가족까지 해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법원 문건에 적시됐다.
브랜든 팽 연방검사는 “보험사기는 단순히 관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일부 가담자들이 보호관찰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조직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허위 신고로 FBI 수사관을 무고한 알리 야세르는 징역 3년 6개월형을 받았고, 변호사 연계를 통해 범행 수익 확대를 공모한 후세인 야시르 역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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