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일자리 증가 ‘사실상 멈춤’ 전망…AI 전환 충격 본격화

시애틀 지역 고용 증가세가 오는 2027년까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중심 투자 확대와 빅테크 기업들의 비용 절감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애틀시가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고용시장은 향후 2년간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기술기업들이 신규 채용 확대보다 AI 투자와 조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대규모 기술기업 채용에 의존해 성장해온 시애틀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시애틀 오피스 시장은 팬데믹 이후 회복이 더딘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 오피스 건물 가치는 2019년 대비 약 24% 하락했으며, 2025년 말 기준 오피스 수요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회복세로 평가됐다.
건설 경기 둔화도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시 전망국은 지난해 건설 부문 과세 매출이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높은 공실률과 약한 오피스 수요가 신규 개발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고소득 기술직 감소 가능성은 시 재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애틀시는 급여세(payroll tax) 전망치를 향후 3년간 5천만달러 이상 하향 조정했다. 시 재정은 오피스 자산 가치와 기업 활동, 고임금 일자리 관련 세수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다만 보고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공식 전망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지역 고용이 2026년 초부터 2027년 중반까지 2.7% 감소한 뒤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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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