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제지공장 화학탱크 폭발 참사…1명 사망·9명 실종

워싱턴주 남서부 롱뷰(Longview)의 한 제지·펄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학탱크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9명이 실종된 가운데 당국이 구조 및 원인 조사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7시20분께 닛폰 다이너웨이브 패키징(Nippon Dynawave Packaging) 공장에서 발생했다. 공장 직원은 당시 911 신고를 통해 “여러 명이 화학 화상을 입었고 실종자도 있다”며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당국은 공장 내 화학 저장탱크가 붕괴하면서 대규모 폭발과 함께 유독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직후 소방·구조기관과 인근 병원들이 대거 동원됐으며 현재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붕괴한 탱크에는 ‘화이트 리커(White Liquor)’로 불리는 강한 부식성 화학물질 약 90만갤런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물질은 목재를 분해해 펄프를 추출하는 과정에 사용되며 피부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공장 직원이며 1명은 구조 과정에 투입된 소방관으로 확인됐다. 부상 정도는 경상에서 중상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가 누출과 구조물 붕괴 위험 때문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 오염과 탱크 안전성 문제로 현장 접근이 제한적이라며 “현재 추가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하고 오염 환경 내 수색과 제염 작업 지원에 나섰다. 워싱턴주 노동산업국은 구조 작업 종료 후 사고 원인과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공장은 과거에도 환경·안전 규정 위반 사례가 반복적으로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환경보호청(EPA)과 워싱턴주 생태국 기록에 따르면 이 공장은 최근 수년간 대기·수질 오염과 산업 안전 문제로 여러 차례 제재와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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