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머타임 영구화’ 강행 추진…봄·가을 시간조정 없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반복되는 시간 변경 제도를 폐지하고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을 연중 고정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국민들이 더 이상 시간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때가 왔다”며 “이 터무니없는 연례 행사를 끝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이날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매년 3월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고 11월 다시 되돌리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각 주는 적용 제외를 선택할 수 있다.
법안은 하원 본회의로 넘어갔지만 최종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시간 변경 폐지에 대한 여론 자체는 높지만, ‘영구 서머타임’과 ‘영구 표준시’ 가운데 어느 방식을 택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대부분 지역은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하와이와 아리조나 일부 지역은 예외적으로 연중 표준시를 유지하고 있다. 미 전국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19개 주는 연방 차원의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영구 서머타임 도입을 승인하는 법안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해안 지역 정치권은 저녁 시간대 일조량 증가 효과를 이유로 찬성 입장을 보이는 반면, 중서부 지역 의원들은 겨울철 아침 출근·등교 시간이 지나치게 어두워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보건·수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일부 의료계는 영구 서머타임이 수면 부족과 생체리듬 혼란을 초래해 비만과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저녁 시간 활동 증가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미국은 1970년대에도 영구 서머타임제를 한 차례 시행했지만, 겨울철 교통사고 증가와 학부모 반발 등이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제도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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