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외곽 ‘이사콰 인기’ 왜? 집값 고공행진에도 매수세 유지

워싱턴주 이사콰가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주택 수요를 유지하며 시애틀권 대표 ‘선호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애틀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이사콰는 인구 약 4만명의 중소 도시로, 우수한 학군과 자연환경,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I-90 고속도로를 통한 시애틀 및 벨뷰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소도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가족 단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주택 거래량은 팬데믹 당시 정점 대비 감소했지만, 수요 자체는 크게 꺾이지 않았다. 특히 기술기업 종사자 등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가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노스웨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단독주택 거래는 42건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봄철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콘도 거래도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단독주택 중간 거래가격은 2021년 이후 줄곧 100만 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약 140만 달러에 달했다. 타운하우스는 약 80만 달러, 콘도는 30만 달러대부터 형성돼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이사콰 학군은 워싱턴주 내 상위권으로 평가받으며 주택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자녀 교육을 이유로 이주를 결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 설명이다.
최근 시장 환경도 매수자에게 일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봄철 매물 증가로 선택지가 늘었고, 과열기와 달리 복수 경쟁입찰이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다만 가격 자체는 크게 하락하지 않아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부담은 여전한’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마크 멀릿 이사콰 시장은 다양한 소득계층을 위한 주택 유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시 내에서는 타운하우스를 중심으로 신규 주택 개발이 진행 중이며, 향후 수천 가구 규모의 추가 공급도 계획돼 있다.
한편 지역 경제 측면에서는 코스트코 본사가 장기간 자리 잡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사무실 축소에도 불구하고 주거 수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 성장에 따른 변화도 감지된다. 교통량 증가와 생활 밀도 상승으로 일부 주민들은 예전보다 소음과 혼잡이 늘었다고 느끼고 있지만,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은 여전히 이사콰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사콰가 ‘도심 접근성과 주거 환경의 균형’을 갖춘 지역으로서 당분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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