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해도 일자리 없다”…미 청년 고용시장 ‘한파’, 돌파구는

대학 졸업 시즌을 맞아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어려운 취업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용 수요는 둔화된 반면 기업의 요구 수준은 높아지면서 ‘초기 경력 공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25년 분석에 따르면 22~27세 대졸자의 실업률은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채용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구직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후유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청년층이 대인관계 능력이나 조직 적응력 등 이른바 ‘비인지 역량’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이 대면 회의, 조직 내 의사소통, 갈등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채용 구조 자체의 문제도 동시에 제기된다. 슐츠 패밀리 재단과 여론조사기관 Harris X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력 부족을 이유로 신입 채용을 꺼리면서도 인턴십이나 직무 체험 기회는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구조적 모순’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턴십을 제공하는 기업은 38%,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14%에 그쳤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청년층은 구직 과정에서 심리적 소진까지 겪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구직 번아웃’이 청년층 정신건강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작은 성취를 반복하며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꾸준한 지원 활동과 목표 설정이 장기적으로 취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경쟁력으로 꼽힌다. 채용 플랫폼 Greenhouse의 다니엘 체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기업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데 AI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의 사업 보고서나 채용 공고를 분석해 지원 전략을 정교화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노동시장은 구직자와 기업 모두 구조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청년층은 기술 역량뿐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과 적응력을 함께 강화하고,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맞춘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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