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사 첫 희망퇴직 추진…미 인력 최대 7% 대상

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희망퇴직)을 도입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인력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2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회성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미국 내 직원 가운데 근속연수와 나이를 합산해 70 이상인 시니어 디렉터 이하 직급으로, 전체 미 직원의 약 7% 수준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조건과 보상 내용은 다음 달 7일 대상자와 관리자에게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다만 영업 인센티브 보상 체계를 적용받는 직원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투자 확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고객의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등 경쟁사들도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AI 기반 코딩 도구의 부상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 구도가 흔들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비용 구조 조정 압박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다. 2025년 6월 기준 전체 직원 수는 약 22만8천 명이며, 이 가운데 12만5천 명이 미국에 근무하고 있다.
인사 총괄 임원은 사내 메모에서 “대상 직원들이 충분한 지원을 바탕으로 스스로 다음 단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보상 체계도 일부 개편한다. 연간 성과 보상에서 주식 보상과 현금 보너스를 연동하던 기존 방식을 완화해 관리자 재량을 확대하고, 직원 평가 시 적용되는 보상 선택지도 기존 9개에서 5개로 단순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인력 조정 성격을 띠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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