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시험 더 어려워졌다”…20문항 중 12개 맞혀야 통과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시험이 개편되며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다.
미 이민국(USCIS)은 개정된 시민권 시험(civics test)을 이번 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귀화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려는 정책 기조 속에서 이뤄졌다.
새 시험은 기존보다 문제 풀이 부담이 커졌다. 지원자는 무작위로 출제되는 20문항 중 12문항 이상을 맞혀야 합격할 수 있으며, 범위 역시 기존보다 확대된 128개 문항에서 출제된다.
특히 미국 역사 관련 비중이 늘고, 일부 문항은 이전보다 더 긴 서술형 답변을 요구하는 등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시민권 시험 교육기관 관계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지원자에게는 훨씬 까다로운 시험이 될 것”이라며 “단순 암기보다 이해 중심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심사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부는 일부 사례에 대해 시민권 박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민 정책 전반의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개편된 시험에는 미국 건국과 헌법, 주요 역사적 사건 등 기초 소양을 묻는 문제가 다수 포함됐다. 예컨대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선언서를 작성했는지, 제임스 메디슨의 업적, 여성 참정권이 인정된 시기(1920년) 등 기본적인 역사·정치 지식을 요구한다.
또 연방정부 권한, 헌법 수정조항, 전쟁 배경 등 실제 공민교육 수준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항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시험 변경을 넘어 이민 정책 전반의 기조 변화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한 연구자는 “시험 난이도 상승은 시민권 취득 장벽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USCIS는 “시험은 미국 시민으로서 필요한 기본 지식과 이해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식 학습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면 대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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