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떠나는 사람 급증…아이다호·텍사스 ‘집중 이동’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워싱턴주를 떠나는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이전(2015~2019년) 연평균 약 19만8,400명이던 워싱턴주 전출 인구는 이후(2020~2024년) 약 23만3,100명으로 늘었다. 연간 약 3만4,700명, 비율로는 약 18% 증가한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증가 폭은 일정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28만 명 이상이 주를 떠나며 정점을 기록했고, 2022년에도 25만3천 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이동은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인접한 아이다호로 이동한 인구가 크게 늘었다. 팬데믹 이전 연평균 약 1만321명이던 워싱턴 출신 이주자는 이후 약 1만6,900명으로 증가해 연간 약 6,600명 늘었다.
남부 및 선벨트 지역으로의 이동도 두드러졌다. 텍사스는 연평균 약 5,700명 증가로 2위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3,193명), 애리조나(+3,046명), 조지아(+2,63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주가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워싱턴 주민의 최대 이주지였던 캘리포니아는 큰 변화가 없었다. 팬데믹 이전 연평균 약 3만2천 명에서 이후 약 3만3천 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적으로는 35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워싱턴 출신 전입자가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은 감소세를 보였다. 미네소타와 오리건은 각각 연간 약 2,2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오리건은 과거 두 번째 인기 이주지였으나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원격근무 확산과 주거비 부담, 세금 구조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남부 저비용 지역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증가가 대규모 ‘인구 탈출’ 수준은 아니지만, 팬데믹 이후 인구 이동 흐름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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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David R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