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역 범죄 표적화 경고…린우드 경찰, 이민단속 선 긋기

린우드 지역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공공 안전 강화를 위한 경찰과 지역사회 지도자 간 실무 협의가 열렸다.
린우드 경찰국은 최근 청사에서 한인 사회 대표들과 회의를 열고 한인 밀집 지역의 치안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조기승 서북미 한인회 회장,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회 의장(스노호미시 카운티 법사위원회 위원), 코리 한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위원장 겸 워싱턴주 범죄예방협회 재무이사, 프란시스 우 광역 시애틀 한인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 측에서는 닉 리 커뮤니티 참여·범죄예방 총괄, 저스틴 간 특수서비스국 커맨더, 앨리스 한 커뮤니티 참여·범죄예방 담당관이 자리했다.
이번 회의는 한인 밀집 지역의 안전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노인·여성·아동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조직 범죄 집단이 아시아계 가정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 결과 즉시 시행 가능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아웃리치 방안이 도출됐으며, 경찰과 한인 사회 간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이민 신분과 무관하게 신고해야”…경찰 공식 입장 강조
린우드 경찰국은 이날 공식 메시지를 통해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피해자이거나 이민 신분 문제로 신고를 주저하는 주민들은 린우드 경찰이 민사상 이민 단속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 달라”며 “연방 이민법 집행은 연방 당국의 관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피해자는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워싱턴주법인 Keep Washington Working Act(KWW)에 따라 주·지방 법집행 기관의 연방 이민 단속 참여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 법은 “워싱턴주가 모든 주민의 권리와 존엄을 보호하는 곳으로 남도록 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경찰은 “이민 신분과 관련한 두려움 때문에 범죄 신고를 망설여서는 안 된다”며 “신고를 꺼려 침묵 속에 고통받는 한인 주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뢰 구축과 적극적인 신고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 기대”
조기승 회장과 제이슨 문 의장은 “이번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인 주민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건 발생 시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란시스 우 수석부회장도 “최근 미국에 정착한 일부 한인 가정은 법집행 기관에 대한 오해나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자녀들이 경찰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보호자이자 공공의 봉사자로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경찰과 이민자 커뮤니티 간 신뢰를 토대로 한 협력 모델을 제도화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향후 정기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범죄 예방 교육, 정보 공유, 긴급 대응 체계 강화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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