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주민 3명 중 1명 “집에서 영어 안 쓴다”…첫 33% 돌파

워싱턴주 킹카운티에서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주민 비율이 처음으로 3분의 1을 넘어섰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킹카운티 내 5세 이상 인구 약 222만명 가운데 73만2천명(33%)이 가정에서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어만 사용하는 인구는 149만명(67%)이었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해 언어 다양성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당시에는 비영어 사용 인구가 46만3천명(25.5%), 영어만 사용하는 인구가 135만명(74.5%)이었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영어 외 언어 사용 인구 증가율은 영어만 사용하는 인구 증가율의 약 6배에 달했다.
비영어권 언어 가운데 스페인어 사용자가 약 16만명으로 전체의 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어(표준중국어·광둥어 포함)는 약 12만7천명(6%)으로 2위를 기록했다. 힌디어 등 인도계 언어와 중앙아시아·유럽계 언어가 포함된 기타 인도유럽어권 언어는 약 10만9천명(5%)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슬라브어, 베트남어, 한국어, 타갈로그어(필리핀어), 아랍어, 서게르만어군, 프랑스어·아이티크리올어·케이준어 등도 주요 분류 언어로 집계됐다.
킹카운티의 비영어 사용 비율은 크게 상승했지만, 미국 내 대형 카운티 50곳 가운데서는 27위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로, 5세 이상 주민의 약 76%가 가정에서 영어 외 언어를 사용했다. 뉴욕시 자치구이자 카운티인 브롱크스 카운티(58%)와 퀸스 카운티(56%)가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 카운티(약 56%), 로스앤젤레스 카운티(55%)도 주민 과반이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펜실베이니아주의 앨러게이니 카운티는 9%로, 대형 카운티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밑돌았다.
카운티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뚜렷했다. 켄트 서부의 옛 매립지 인근 구역은 영어만 사용하는 비율이 28%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이 지역에서는 스페인어 사용 비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시애틀 시내에서는 사우스시애틀 비컨힐·뉴홀리 일대가 영어 사용 비율이 약 66%로 가장 낮았으며, 중국어 사용 비율이 약 30%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카운티 동부 노스벤드·리버포인트·스카이코미시 일대는 영어만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의 외국 출생 인구 비율은 약 7%로, 카운티 평균(26%)을 크게 밑돌았다.
시애틀 내에서는 웨스트시애틀 노스애드미럴·제네시 구역이 영어만 사용하는 비율이 약 95%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 출생 인구 비율도 5%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민 유입과 2세대 인구 증가가 맞물리며 킹카운티가 빠르게 다언어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며 “교육·행정·보건 서비스 전반에서 언어 접근성 강화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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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The Brazen’s at Windermere Real Estate/Bellevue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