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해고는 늘고 AI는 똑똑해지고…켄트 로봇 ‘3천대’ 진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워싱턴주 켄트 물류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자동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봇 기술 진화가 일자리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도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켄트 풀필먼트센터(64번가 남쪽 소재)에는 3천대가 넘는 이동형 로봇이 4층 규모 건물을 오가며 상품을 운반하고 있다. 최근 도입된 신규 알고리즘은 로봇의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조정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장애물 회피 능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마존 측은 로봇 하드웨어 자체보다 ‘두뇌’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반형 로봇은 창고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좌표처럼 인식해 선반을 목적지까지 실어 나른다. 알고리즘이 업데이트될수록 동선은 더욱 최적화된다.
안전장치도 병행 적용되고 있다. 직원이 로봇 근처에 접근하면 장비가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돼 사람과 기계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기술직 직원은 “로봇이 있어야 현재 직무도 존재한다”며 “기계가 멈추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운영 효율화를 위해 1만6천명의 사무직 인력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 가을에도 1만4천명을 줄였다. 회사는 감축으로 확보한 재원을 AI 등 신기술 투자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봇 도입은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한 성능 향상이 두드러진다. 다만 최종 분류·출고 등 주요 공정에서는 여전히 인력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AI 기반 자동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역할을 창출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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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