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갑에 ‘17달러?’…WA 담배세 인상 법안 추진에 한인업계 반발

워싱턴주에서 담배세를 올리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시애틀 지역 담배 가격이 한 갑당 17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 하원에 상정된 법안(House Bill 2382)은 담배 한 갑당 2달러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3달러의 주 담배세와 합산될 경우, 세금만으로 한 갑당 5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현재 시애틀에서 담배 한 갑 가격은 약 15달러 수준이다.
법안을 발의한 리사 파슐리 하원의원은 “이 법안은 주 전반의 공동체를 지원하고, 일반기금과 관련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은 일반 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시가, 씹는 담배 등 모든 담배 제품에 적용된다.
추가 세수는 매년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연간 1천만 달러는 주 보건부에, 200만 달러는 주류·대마초 관리위원회에 배정된다. 나머지는 주 일반기금으로 편입된다.
법안 찬성 측은 청소년 흡연 예방과 공중보건 향상 효과를 강조했다. 공청회에서 찬성 의견을 낸 한 참가자는 “가향 담배를 통한 니코틴 중독 청소년 상당수가 결국 일반 담배로 이어진다”며 “값싼 담배 접근성을 줄이고 치료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소상공인 단체 등은 담배세 인상이 가족 운영 점포 등 소규모 상점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orean American Grocers Association)의 김유진 씨는 “이미 임대료 상승, 마진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또 다른 세금 인상은 점포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암학회는 담배세 인상으로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고 성인 금연을 돕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B 2382는 이번 주 금요일 추가 논의를 앞두고 있으며, 최종 통과되면 올여름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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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