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감 유행, 25년 만에 최악…CDC “벌써 사망자만 5000명 넘어”

미국 내 독감 유행이 2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발표한 감시 자료에서 이번 독감 시즌의 유행 수준이 1997~1998년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최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주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단계의 독감 활동을 보이고 있다.
CDC는 이번 시즌 들어 최소 1,100만 명이 독감에 감염, 12만 명이 입원,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보건 당국은 실제 감염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도 주내 독감 활동이 지난주보다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들어 실험실 검사로 확인된 독감 사망자는 22명, 요양시설 등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독감 유사 집단발병은 15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예방접종률은 여전히 낮다. 워싱턴주에서 이번 시즌 독감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25%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 보건당국은 특히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감염자 수가 많은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경우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시즌 독감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서브클레이드 K(Subclade K)’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목하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며, A형 독감에는 두 개의 주요 아형이 존재한다. 서브클레이드 K는 이 가운데 하나에서 변이된 형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이가 완전히 새로운 독감 유형으로 분류될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전파력이 높아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중증 예방 효과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고령자, 기저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특히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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