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 뜬 기상풍선, 여객기 창문 박살…유나이티드편 비상 회항

워싱턴주에서 발사된 기상 관측용 풍선이 상공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와 충돌해 기장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0일 공개한 예비 보고서에서 사고 당시 항공기가 약 3만6천 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16일 오전 덴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1093편(보잉 737-8기종)이 모압 인근 상공을 지나던 중 발생했다. 조종석 전면 유리가 외부 충격으로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이 조종석 내부로 튀었고, 이 과정에서 기장이 오른팔에 경상을 입었다. 탑승자 111명 가운데 기장을 제외한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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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에 따르면 기장은 사고 직전 수평선에서 작은 물체를 발견했으며, 곧바로 ‘쾅’ 하는 큰 소리가 들린 뒤 부기장 측 조종석 유리가 바깥쪽으로 깨졌다. 충격 직후 조종사들은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관제기관과 교신해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부기장 측 창문에 과열 경고등이 들어오자 매뉴얼 절차를 수행한 뒤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기장은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착륙까지 조종을 이어갔다.
여객기는 공항 소방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활주로 16L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기장은 현장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조사팀은 사고 원인으로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발사된 고고도 기상 풍선을 지목했다. 풍선을 운영하는 민간 업체인 윈드본 시스템즈(WindBorne Systems)는 사고 시점과 거의 일치하는 시간에 풍선과의 통신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풍선은 전날 발사된 뒤 오리건과 네바다 상공을 거쳐 유타주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풍선의 마지막 교신 위치는 고도 3만5천936피트로, 항공기가 비행하던 고도와 사실상 같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풍선 발사와 관련해 발령됐던 항공고시(NOTAM)는 사고 하루 전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파손된 조종석 유리는 NTSB 재료연구소로 이송돼 분석이 진행 중이다. 해당 창문은 최대 4파운드 크기의 조류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다층 구조 제품으로, 정확한 파손 원인과 충격 강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NTSB는 기상·재료공학·항공성능·조종 절차·관제 분야 전문가를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방항공청(FAA), 보잉, 유나이티드항공, 윈드본 시스템즈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는 향후 추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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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indBorne Syste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