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애틀 월드컵 안전성 제기…‘필요 시 다른 도시로 이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여름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의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필요할 경우 시합 개최지를 다른 도시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6년 월드컵에서 시애틀을 포함한 11개 도시에서 경기를 개최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월요일 ‘FIFA 패스(FIFA Pass)’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월드컵 관람을 위해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이 신속 비자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시애틀을 직접 언급하며 안전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시애틀 시장 당선인 케이티 윌슨을 지목해 우려를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면 지아니(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다른 도시로 경기를 옮기자고 요청할 것”이라며 “안전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들이 많이 있으며, 그런 도시들이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생긴다면 행사가 ‘감사받는 안전한’ 장소로 이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월드컵 시애틀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시애틀이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모든 방문객에게 안전한 대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 타데세 월드컵 시애틀 부대표는 “FIFA, 백악관 태스크포스, 지역사회, 경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내년 대회 준비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윌슨 시장 당선인을 두고 “매우 급진적이고, 사회주의·공산주의 성향의 시장”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더했다. 윌슨 측은 현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시애틀은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시정 주요 성과로 꼽아왔다. 브루스 해럴 현 시장은 지난 11월 13일 연설에서 월드컵 유치가 “도시의 큰 성취”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는 대회 기간 약 75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경기장인 루멘필드(Lumen Field·약 6만9천 석 규모)는 2026년 6월 15일·19일·24일·26일 열리는 조별리그 4경기와 7월 1일·6일의 토너먼트 2경기를 개최한다. 퍼시픽노스웨스트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것은 1999·2003년 여자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지역 관광 당국은 “경기 이전 가능성”을 일축하며 준비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짓 시애틀(Visit Seattle)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축구팬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 기관 및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안전하고 기억에 남는 월드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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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