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착오’로 ICE 구금된 오리건 남성…의원들 “즉각 석방하라”

오리건주 힐스버러(Hillsboro)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에 의해 잘못된 신원 식별로 구금되자, 오리건주 민주당 의원들이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방 하원의원 수잔 보나미치와 상원의원 론 와이든, 제프 머클리(이상 민주당)는 지난 24일 시애틀 소재 ICE 서부 워싱턴 지부 국장 카밀라 왐슬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오리건 주민 빅터 크루즈의 신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크루즈 씨는 약 30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하며, 2029년까지 유효한 노동허가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U 비자(범죄 피해자 보호비자) 신청이 진행 중”이라며 “ICE가 체포한 사람은 전과가 있는 또 다른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크루즈 씨는 지난 10월 14일 힐스버러 자택에서 체포돼 현재 타코마 이민구금센터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의원들은 “체포된 크루즈 씨는 심장 질환으로 심박조율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최근 발 부상을 입어 보호 부츠를 신고 있는 상태였다”며 “그런데도 ICE 요원들은 손목·발목·허리를 모두 수갑으로 결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건강이 취약한 구금자에 대한 명백한 비인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한은 “크루즈 씨는 범죄 전력이 없으며, 추방 명령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ICE의 반복적인 과실과 무책임한 구금 관행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ICE의 온라인 수감자 조회 시스템에는 체포 10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크루즈 씨의 이름이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들은 “이는 ICE의 자체 기준상 48시간 이내에 수감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루즈 씨의 가족 친구이자 인권 옹호가인 에린 팔머는 성명을 통해 “체포 전날 두 명의 인물이 전화회사 직원이라며 자택을 방문해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는 ICE의 작전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팔머는 “빅터 크루즈는 30년 가까이 힐스버러에 거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지역 사회를 돕는 성실한 가장”이라며 “그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지자들과 지역 사회 단체들은 오는 29일 워싱턴카운티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의 잘못된 구금에 항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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