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라 믿고”…워싱턴주 여성, 동거남 도끼 살해 후 방화

워싱턴주 이사콰에서 한 여성이 동거하던 남성을 ‘악마’라고 믿고 도끼로 수차례 내려친 뒤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49세 여성은 지난 16일 이사콰의 로즈 크레스트 아파트에서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방화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1급 살인(가정폭력)과 1급 방화(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관리인이 한 세대 침실에서 불타는 시신을 발견해 스프링클러와 경보기를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길 속에서 시신을 확인했고,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관리인은 소방관들에게 놀이터에 있던 여성을 가리켰고, 이 여성이 곧바로 용의자로 특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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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당시 용의자는 소방관에게 “그를 머리에 쏘고 시신을 불태우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자백했으며, 경찰서로 이송된 뒤에도 비슷한 발언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명상을 하던 중 ‘신의 목소리’를 들었고, 남자친구가 자신을 죽이려는 악마라고 믿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녀는 한밤중에 남자친구 방으로 들어가 도끼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으며, 이후 알코올을 시신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TV에서 악마를 죽이는 유일한 방법은 불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그녀는 잘못을 깨달았다며 도끼를 침대 매트리스 사이에 숨겼고,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피해자는 용의자와 3~4년간 교제해 온 동거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머리 상처와 화상 흔적이 용의자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용의자는 킹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오는 18일 공식 기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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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