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 MS 본사 점령 시도…친팔 시위대 18명 경찰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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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캠퍼스에서 이스라엘 군과의 계약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간 벌어져 최소 1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레드먼드 경찰에 따르면 8월 20일(수) 낮 12시 15분께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캠퍼스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해산을 요구했으나 일부가 저항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기물 훼손과 점거 행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시위대 일부는 MS 로고가 새겨진 간판에 페인트를 뿌리고, 보행자 다리를 차단했으며, 사내 시설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끌어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단체 ‘노 애저 포 아파르트헤이트(No Azure For Apartheid)’는 현직 및 전직 MS 직원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회사가 이스라엘군에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해 왔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MS의 기술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감시하고 굶주리게 하며 살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MS 측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애저(Azure) 플랫폼의 사용처에 대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중동 지역에서도 인권 기준과 계약 조건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산을 훼손하거나 영업을 방해하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불법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체포된 18명이 모두 MS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불법 침입, 악의적 기물 훼손, 체포 저항,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단체는 전날에도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당시에는 자진 해산해 체포자는 없었다.
MS 내부에서는 이미 수개월째 불만이 고조돼 왔다. 지난 5월에는 직원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방해하다 해고됐고, 4월에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중단시킨 직원 2명이 해고되기도 했다.
AP통신은 앞서 올해 초 보도에서 MS와 오픈AI의 기술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선정 작업에 활용됐다고 전한 바 있으며, 가디언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MS 애저를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의 통신 감시 데이터를 저장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MS는 외부 로펌 코빙턴앤벌링(Covington & Burling)에 의뢰해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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