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산 체리, 단 72시간 만에 아시아 식탁에…수출 물량 사상 최대

미국 워싱턴주 체리가 수확 후 불과 72시간 만에 아시아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한정된 유통기한과 아시아 시장의 높은 수요 덕분에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SEA)은 연중 가장 분주한 항공 화물 시즌을 맞았다.
워싱턴주는 미국 내 최대 체리 생산지로, 중국·한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SEA 공항 화물 운영 책임자 론 로이드는 “체리 운송의 핵심은 속도”라며 “적기에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수확물이 모두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747, 777 대형 화물기가 연일 SEA 공항 활주로에 집결해 최대 20만 파운드(약 90톤)에 달하는 체리를 실어 나르고 있다. 체리는 온도 조절 포장으로 꼼꼼하게 포장돼 아시아로 직송된다.
북서부 체리협회(Northwest Cherry Association)는 올해 수확량을 2,200만~2,250만 박스(20파운드 기준)로 전망했는데, 이는 최근 5년 평균보다 400만 박스가량 많은 수치다. 로이드는 “7월 중순은 체리 시즌의 정점이며 전세기 운항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확 시즌이 짧은 체리는 약 2주 안에 수확·가공·출하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이민 단속 우려 등으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일부 농장들은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리 수확 노동자 로사 에르난데스는 “소셜미디어나 뉴스에서 본 혼란이 여기에도 생길까 두려워 일을 기피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내 높은 소매 가격으로 인해 시즌 초반 국내 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세와 미중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수출 시장은 견조하다. 올해 전체 수확량의 약 35%가 해외로 수출될 전망이며, 대부분 SEA 공항에서 출발한다.
워싱턴 내 체리 가격은 시즌 초반 고점에서 다소 하락했으며, 수확량이 최고조에 달한 현재는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체리 시즌은 8월 초까지 이어져 소비자들은 앞으로 몇 주간 신선한 체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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