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원금 210만달러 감쪽같이 증발…퓨얄럽시 재정 ‘구멍’ 드러나
워싱턴주 퓨얄럽시가 2023년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구호 지원금 210만 달러를 재정 보고서에 누락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워싱턴주 감사관실은 최근 발표한 감사 보고서에서 퓨얄럽시의 재정 보고가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으며, 은행 계좌의 최종 잔액조차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감사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계 기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 당국이 연방 지원금을 추적하고 있었음에도 최종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관실의 웬디 최(Wendy Choy) 부국장은 현지 언론 뉴스 트리뷴에 “시 측은 해당 지원금을 내부적으로는 추적하고 있었지만, 공식 재정 보고서에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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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당국은 이를 “학습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시 매니저 스티브 커클리는 “감사관실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와 감사관실이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 재정팀은 2024년 들어 인력 교체를 겪었다. 시 재정 분석가는 4월에 사직했고, 재정 부장은 9월에 은퇴했다. 이에 따라 연말 회계 자료를 준비하던 당시에는 새로운 직원 두 명이 전 과정을 이끌었다.
커클리 매니저는 “시에서도 해당 오류를 인지했지만, 발견 시점에는 이미 감사 보고 마감 기한을 넘긴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시 대변인 에릭 존슨은 이번 사태 이후 재정팀에 직원을 한 명 더 채용해 총 3명으로 인력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감사 보고서에서는 “정확한 재정 보고를 위해 시의 내부 절차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재정 보고서 제출 전 복수 인원이 검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신입 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을 위한 연방 계약 및 지출 규정 교육도 재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퓨얄럽시의 다음 연례 감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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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