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 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 43주년 맞아
(1980년 5월 18일 세인트 헬렌스 산이 분화했다. Photo: USGS, Public Domain)
세인트 헬렌스 산은 워싱턴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한 세기 이상 잠잠했었다. 그러나 43년 전 목요일 잠자고 있던 화산은 태평양 북서부 역사 속으로 폭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1980년 5월 18일 오전 8시 32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여 세인트 헬렌스 산과 북쪽 측면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바위와 얼음으로 이루어진 이 산사태는 미 지질조사국에 기록된 역사상 가장 큰 산사태였다.
산사태로 인해 세인트 헬렌스 산의 북쪽 측면과 산 내부의 크립토돔의 일부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 화산이 압력을 잃고 폭발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산의 높이는 9,677피트에서 8,364피트로 감소했으며, 연기 기둥은 지구 주위의 궤도에 있는 위성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공중 6만 피트까지 치솟았다.
당시 57명이 사망하여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폭발로 기록되었다.
이 폭발로 인해 약 32억 톤의 화산재가 하늘로 날아갔고, 화산재는 이 지역의 지붕과 거리를 뒤덮어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폭발로 인한 잔해는 24마일 이상을 덮었고 재산이 손상되었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폭발은 동서로 폭이 약 19마일, 정상에서 북쪽으로 12마일 이상 떨어진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지질조사국은 폭발로 인해 정상에서 약 6마일 거리의 울창했던 숲의 나무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을 바로 너머에서는 서 있던 나무들이 모두 땅으로 꺼졌고, 폭발의 바깥 경계에 남아있던 나무들은 완전히 타버렸다.
스피릿 호수에 위치한 세인트 헬렌스 롯지의 소유자이자 관리인이었던 해리 R. 트루먼은 57명의 사망자 중 한 명이었다. 트루먼은 폭발 직전 롯지를 떠나기 않으려는 불굴의 의지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곳은 내 집이야, 그냥 와서 나를 데려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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