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0% 폭등한 토마토…미국 소비자들 ‘식재료 물가 쇼크’

미국에서 토마토 가격이 1년 새 약 40% 급등하면서 식료품 물가 부담을 상징하는 대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토마토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주요 식품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커피(18.5%), 소고기 로스트(17.8%), 냉동 수산물(12%)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을 가격 급등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해 멕시코산 토마토 무관세 협정을 종료하면서 수입 토마토에 17% 관세가 부과된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토마토 공급 상당수는 멕시코산에 의존하고 있다.
위치토주립대 경제학자 우샤 헤일리는 “무역 정책과 기상이변, 중동 정세가 겹친 ‘퍼펙트 스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급등 여파는 외식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레스토랑 원가 분석업체 마진에지(MarginEdge)에 따르면 방울토마토 가격은 한 달 새 65% 상승했으며 일반 토마토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샌드위치 체인 ‘스나프스 샌드위치’ 운영진은 토마토 한 상자 가격이 지난해 27달러에서 올해 93달러로 뛰었다며 “토마토 한 품목만으로 연간 추가 비용이 170만달러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 반응도 격앙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토마토 가격이 몇 배로 뛰었다”며 SNS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직접 텃밭을 가꾸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마토 가격이 파운드당 8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산 토마토 수확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가격이 다소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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