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점심 모두 무료”…시애틀, 학생 식사·보육 지원 확대

시애틀이 학생 무상급식과 보육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생활비 부담 완화를 핵심 과제로 내건 시 당국이 교육·돌봄 분야 전반에 걸친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이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가을부터 시애틀 공립학교(SPS) 전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아침과 점심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약 106개 학교 중 절반 수준에서만 시행 중인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전면 확대하는 것이다.
해당 정책은 지난해 11월 주민투표로 통과된 13억 달러 규모 교육 기금(levy)을 재원으로 하며, 시행을 위해서는 시의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윌슨 시장은 “아이들에게 더 나은 출발선을 제공하고 교실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가정의 식료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보육 지원 확대도 포함됐다. 시는 교육 기금을 활용해 저렴하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존 유치원(프리스쿨) 프로그램의 운영 시간을 전일제로 늘리는 한편 연중 운영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시애틀 프리스쿨 프로그램은 소득 수준과 가구 규모에 따라 차등 학비를 적용하고 있으며, 2025~2026학년도 기준 전체 아동의 약 70%가 무료 혜택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오후 일찍 종료되거나 여름 운영이 없어 맞벌이 가정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윌슨 시장은 “전일·연중 보육 확대는 일하는 부모들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보육 지원 프로그램(Child Care Assistance Program)’을 확대해 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중간 소득 수준(주 중위소득의 최대 110%)에 해당하는 가정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기반 보건센터 확충, 청소년 대상 무료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멘토링 프로그램 강화 등 교육 복지 정책도 병행 추진된다. 또 직업훈련(견습)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고교 졸업생이 최대 2년간 학비 없이 대학에 다닐 수 있는 ‘시애틀 프라미스 프로그램’도 유지된다.
벤 슐디너 교육감은 “이번 지원 확대는 공립학교로의 복귀를 고려하는 가정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약 2만 명의 학생이 SPS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예슬러 커뮤니티 센터 인근에서는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음이 발생해 행사 관계자들이 시장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상황도 벌어졌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사건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정책은 주 차원의 일부 보육 예산 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애틀시는 향후 보육의 보편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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