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은퇴하려면 최소 100만달러?”…전문가가 말하는 준비 시점

생활비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시애틀 지역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려면 가능한 한 이른 시점부터 자산 형성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벨뷰 소재 자산관리사 메인세일 파이낸셜 그룹(Mainsail Financial Group)의 브랜던 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며 “20대라도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은퇴를 10년가량 앞두고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대(UMass)가 제공하는 지역별 생활비 추산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킹카운티에서 건강한 독신 임차인이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연간 4만608달러(월 3천384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3분의 1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는 임대료, 교통비, 식비, 의료비(메디케어 포함), 의류 및 통신비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자의 경우 연간 필요 비용은 4만3천440달러(월 3천620달러)로 늘어난다. 주택을 보유하되 모기지가 없는 경우 지출은 감소하지만, 모기지 상환 중인 주택 소유자는 평균 비용이 더 높아진다.
스틸 CEO는 은퇴 자금의 절대적 기준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른바 ‘4% 인출 원칙’을 하나의 참고 지표로 제시했다. 총 은퇴 자산의 4%를 매년 인출할 경우 약 30년간 자금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컨대 연간 4만달러를 전적으로 은퇴 자금에서 충당하려면 최소 100만달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특히 장기 요양, 만성 질환, 주택 개·보수 등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지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은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장 간과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세금 문제도 주요 변수다. 스틸은 “은퇴 후에도 재산세, 소득세, 자본이득세 등 각종 세금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지역처럼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이 높은 곳일수록 조기 저축과 체계적인 세무·자산 관리 전략이 노후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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