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아파트 화재로 51명 대피…12세, 연기 속 형제들 구해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2일 새벽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주민 51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했다. 이 가운데 12세 소녀가 어린 동생들을 이끌고 탈출한 뒤 불길에 휩싸인 건물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 적십자 북서부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에버렛 18번가 웨스트 인근 ‘센트레포인트 그린 아파트(Centrepointe Green Apartments)’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건물에서 연기와 화염을 확인했으며, 사우스카운티·메리스빌·머킬티오 소방당국과 경찰이 진화 작업을 지원했다.
이번 화재로 최소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재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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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아나이스는 화재 경보음과 연기 냄새에 잠에서 깨어 어린 남동생들을 데리고 급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는 탈출 직후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아나이스는 “건물이 온통 불에 타고 있었다”며 “정말 무서웠다.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적십자 측은 긴급 대피소를 마련하고 침대와 담요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교회 등과 협력해 임시 숙소를 확보 중이다. 관계자는 “아파트 화재치고는 이재민 규모가 큰 편”이라며 “세대가 층층이 연결돼 있어 불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
아나이스 가족은 당분간 친척이 보유한 트레일러에서 머물 예정이다. 그는 “떠나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을 두고 가는 건 힘들다”며 “이제 내 어린 시절 집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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