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북부 일대 상점 잇단 절도 피해…“수리비·보안비 이중고”

워싱턴주 시애틀 북부 지역에서 상점을 노린 잇단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하며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업주들은 도난 피해뿐 아니라 파손 복구와 보안 강화 비용까지 떠안으며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시애틀 월링포드 지역의 레스토랑 ‘줄리아스 오브 월링퍼드(Julia’s of Wallingford)’는 지난 12일 새벽 신원 미상의 인물이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다 실패하는 사건을 겪었다. 문을 비틀어 여는 시도가 있었으나 경보 센서가 작동하면서 침입자는 현장을 벗어났다.
식당을 운영하는 빅터 모랄레스는 “센서 알람이 울리면서 침입자가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 옆 상점들도 같은 시간대에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일행으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이 수 시간 사이 인근 여러 상점을 연쇄적으로 노렸다고 전했다.
인근 반려동물 용품점 ‘월리 페츠(Wally Pets)’ 역시 같은 날 침입 피해를 입었다. 현관문과 데드볼트 자물쇠가 뜯겨 나갔으나, 경보가 울리면서 도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업주 폴 브라운은 “다행히 인명 피해나 내부 파손은 없었다”면서도 “사업 여건이 어려운 소규모 점포라면 이런 사건 하나로도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최근 수주간 월링포드에서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 레이븐나 지역에 이르기까지 최소 10여 개 업소가 절도 피해를 입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목록에는 프렐라드 타말레스(Frelard Tamales), 베이글 오아시스(Bagel Oasis), 레이븐나 브루잉(Ravenna Brewing) 등 지역 상권에서 잘 알려진 상점들이 포함됐다.
프렐라드 타말레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원들의 팁이 들어 있던 금고가 도난당했다고 밝혔으며, 베이글 오아시스는 바닥에 고정된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시애틀 경찰국(SPD)은 해당 사건들이 동일 범행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북부 관할 지역에서 상업용 절도 등 재산범죄 발생 건수는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부 지역에서 접수된 절도 신고는 2천521건으로, 2024년의 2천986건보다 줄었다.
그러나 현장 체감은 다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잇단 침입 시도로 일부 업소는 현금 결제를 중단하고 전자결제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이미 시행 중이다. 업주들은 보안 장비 교체와 시설 보강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고객 편의까지 저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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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