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감에 시애틀 ‘직격탄’…지역 경기 침체 가능성 50% 경고

시애틀과 타코마 항을 통한 수출입 물량이 급감하면서 워싱턴주 서부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위축, 고용 정체, 불확실성 지속 등 이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 침체 경고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 북서부 항만연맹(Northwest Seaport Alliance)의 사업개발 책임자인 스티브 발라스키에 따르면, 지난 5월 항만을 통한 물동량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월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수출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며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은 북서부 항만의 최대 컨테이너 수입국으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주요 교역국 대부분을 대상으로 포괄적 관세 명령에 서명한 이후 타격이 컸다. 이 조치는 중국산 수입품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발라스키는 “한 대형 물류업체가 교대근무 횟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며, “한 교대당 처리하는 컨테이너 수가 50~70개에서 20~35개로 감소해, 주 7일 운영에서 주 4일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1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출업체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기업은 주문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거나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해 터미널에서 화물을 다시 회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킹카운티 수석 경제학자인 리즈베스 마틴-마하는 “이러한 공급망 변화는 지역 전반의 경기 둔화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녀에 따르면, 2024년 킹카운티의 과세 대상 판매액은 0.5% 감소했고, 건설 부문은 전년 대비 13% 줄었다. 높은 금리와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용시장도 둔화되고 있다. 과거 20년간 연평균 1.5% 수준의 고용 성장률을 보여왔던 킹카운티는 올해 들어 거의 성장이 없는 상황이다.
시애틀 지역의 임시 경제국장 얀 두라스도 비슷한 우려를 표하며, “향후 12개월 내 지역 경기 침체 가능성을 40~50%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적으로는 소비 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시애틀 지역은 올해 약 4% 감소했다”며, “경기 하강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경제가 전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업계는 수요 부진, 이민 제한에 따른 노동력 부족, 관세 인상에 따른 자재비 상승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다. 사무용 상업 건물의 공실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규 개발을 가로막고 있다.
관광 산업도 하락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국제 관광객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캐나다 방문객 수는 2024년 대비 2025년에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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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주요 교역국 대부분을 대상으로 포괄적 관세 명령에 서명한 이후 타격이 컸다. >>> 트럼프 대통령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