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벨뷰 대형 오피스 또 포기…AI 전환에 오피스 축소 가속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벨뷰 스프링디스트릭트(Spring District)에 확보했던 대형 사무실을 또다시 임대시장에 내놓으며 시애틀권 오피스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 투자 축소와 인공지능(AI) 중심 전략 전환, 인력 감축이 맞물리면서 지역 내 부동산 전략도 크게 바뀌는 모습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CBRE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6월 벨뷰 스프링디스트릭트의 '블록 13(Block 13)' 건물 약 21만2천 제곱피트 규모를 서브리스(재임대) 매물로 내놓았다. 메타가 해당 개발지에서 확보한 건물 가운데 서브리스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블록 13은 지난 2년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비어 있어 메타가 입주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올해 초에는 벨뷰시에 공사 재개를 위한 허가를 신청하면서 입주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재임대 방침으로 선회했다. 메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스프링디스트릭트는 벨뷰 도심 북동쪽에 조성 중인 대규모 복합개발지로, 아파트와 오피스 건물 등이 들어서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 시절인 2018년 첫 건물을 선임차한 이후 공격적으로 사무공간을 확보했고, 2020년에는 REI가 사용하지 않던 약 40만 제곱피트 규모의 오피스 빌딩도 매입했다.
메타의 시애틀권 직원 수는 2022년 약 8천800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원격근무 확산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약 5천600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메타는 스프링디스트릭트에서 모두 7개 건물을 사용할 계획이었고, 추가로 5개 건물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지만, 지난해 해당 개발 권리를 포기했다. 현재까지 재임대에 나온 3개 건물 가운데 한 곳은 AI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임차했다.
메타의 오피스 축소는 벨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애틀에서도 과거 북서부 본사 역할을 했던 아버 블록스(Arbor Blocks) 오피스를 비롯해 여러 사무실 임대를 종료했으며, 해당 공간은 이후 애플이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메타의 부동산 전략 변화가 메타버스 중심 투자에서 AI 중심으로 사업 무게중심이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메타는 올해에만 시애틀권에서 약 1천900명을 감원했으며, 이 가운데 벨뷰 근무자는 8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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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LAIN JOCARD/AFP via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