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천명 체포 목표”…ICE, 퓨젯사운드 지역 이민단속 급증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적인 체포 목표를 확대하면서 워싱턴주 퓨젯사운드 지역에서도 불법체류자 단속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과 이민자 권익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시애틀 메이플리프(Maple Leaf) 지역에서는 조경업체 차량을 대상으로 한 ICE 단속이 벌어져 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남성 2명이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번호판이 없는 차량 여러 대가 조경 트럭을 둘러싼 뒤 복면을 착용한 연방 요원들이 남성 2명을 연행했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들은 호루라기를 불어 단속 사실을 서로 알린 뒤 거리로 모여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차량 번호판 등을 기록해 지역 이민자 권익단체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켜본 한 주민은 "평소와 다름없는 출근길이었는데 갑자기 단속이 시작됐다"며 "생계를 위해 일하러 가던 사람들이 체포되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최근 퓨젯사운드 지역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는 이민단속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역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이민단속 정보 공유 사이트 '아이스아웃(iceout.org)'에 따르면 메이플리프 단속이 있었던 이날 퓨젯사운드 지역에서 최소 6건의 ICE 체포 사례가 확인됐으며, 다음 날 오전에도 최소 5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올해 초만 해도 하루 2~3건 수준이던 지역 내 단속은 최근 일부 날짜에는 10건 안팎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연방정부의 이민단속 강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연방 이민당국이 전국적으로 하루 2천 명 체포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단속 지침을 운영하고 있으며, ICE 요원의 약 80%가 체포 업무에 투입돼 주 7일 근무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단속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이민자들에게 주의를 알리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메이플리프 사례에서도 주민들은 연락망을 구축해 인근 조경업체와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ICE가 출현했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일부 주민들은 차량 정보와 단속 위치를 지역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연방정부의 단속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속 현장에서의 권리와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률 지원 체계를 미리 확보할 것을 이민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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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