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총격에 분노한 주민들 집단행동…시애틀 오로라서 수백명 행진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 노스 인근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성매매와 인신매매, 총기 폭력 근절을 촉구하며 시정부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 6일 저녁 오크트리 빌리지 플라자(Oak Tree Village Plaza) 일대에 집결한 뒤 오로라 애비뉴를 따라 행진하며 최근 수주간 이어진 총격 사건과 치안 악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위에는 시애틀 시의회 공공안전위원장인 밥 케틀 시의원을 비롯해 시 검사실과 킹카운티 검찰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반면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참석하지 않아 일부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주민들은 성매매와 인신매매가 집중된 오로라 애비뉴 일대에서 총격 사건이 빈발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이제는 가족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와 카운티, 주정부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 총격 사건에서는 유탄이 생후 몇 주밖에 되지 않은 영아의 방으로 날아들었고, 또 다른 사건에서는 새벽 시간대 40여 발의 탄피가 수거되는 등 주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오로라 애비뉴 전담 경찰 거점 설치와 총격이 잦은 주택가 진입로 상시 통제, 성매매 수요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케틀 시의원은 "현재 상황은 결코 정상적이지도, 용납될 수도 없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찰 인력 확충과 함께 성매매 및 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는 사실상 성폭력 범죄라며 강력한 법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킹카운티 검찰청에 따르면 북부 킹카운티에서 처리되는 인신매매 및 상업적 성 착취 사건의 약 80%가 오로라 애비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애틀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모든 주민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며 "시애틀 경찰국(SPD)과 교통국(SDOT)이 주민들과 협력해 순찰 강화와 도로 안전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년째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집회 역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주민들이 직접 조직한 행동으로, 향후 시정부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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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