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꽃가루 비상…미국서 세 번째로 심한 '알러지 도시'

계절성 알러지로 고생하는 주민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나왔다. 시애틀과 포틀랜드가 올해 미국 내 잔디 꽃가루(Grass Pollen)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천식·알러지 재단(AAFA)이 발표한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잔디 꽃가루가 심한 도시로 선정됐다. 포틀랜드는 8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남동부 지역이 꽃가루 문제의 중심지로 꼽혀왔지만, 지난해부터 서부 지역에서도 꽃가루 농도가 급증하고 꽃가루 시즌이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재단은 대기강 현상(Atmospheric River), 기온 상승, 가뭄 등이 꽃가루 발생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상 변화는 식물의 꽃가루 생산 기간을 늘리고 공기 중 체류 시간과 이동 범위를 확대하는데,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기후변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AAFA는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야외 활동 시간을 줄이고, 잔디를 짧게 관리하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간대에는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또한 외출 후에는 샤워를 통해 몸과 머리카락에 묻은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알러지 환자의 생활 여건을 종합 평가한 '미국에서 알러지 환자가 살기 어려운 도시' 순위에서는 포틀랜드가 38위, 시애틀이 45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두 도시 모두 평균 이상의 꽃가루 노출 수준을 보였으며, 알러지 전문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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