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내렸지만 안심은 금물…"워싱턴주 6.50달러 폭등 경고"

워싱턴주 평균 개솔린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원유 공급 우려가 이어지면서 향후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연료가격 정보업체 가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미국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19센트 하락한 4.2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워싱턴주의 평균 가격은 약 6센트 내린 5.66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석유시장 분석가 패트릭 드한은 서부 해안 지역의 정유시설 부족과 최근 1년간 캘리포니아 정유소 2곳이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워싱턴주를 포함한 서부 지역의 가격 하락 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협은 94일째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드한은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해협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협 재개는 별도의 협상과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고위 임원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원유 재고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드한 역시 올해 들어 미국 내 원유와 휘발유, 디젤 등 석유제품 재고가 약 1억 배럴 감소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해외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와 연료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재고가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워싱턴주의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6~6.50달러, 전국 평균 가격은 5~5.5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동산 특수 윤활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자동차 업계로 번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 안도하기보다 국제 정세와 원유 재고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의 가격 안정세가 언제든 급격한 상승 국면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Justin Sullivan/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