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주민 3명 ‘한타바이러스’ 노출 가능성…보건당국 “대중 위험 낮아”

워싱턴주 킹카운티 주민 3명이 희귀 감염병인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모니터링에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으며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 낮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Seattle & King County)은 최근 남아프리카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킹카운티 주민 3명이 잠재적 노출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해당 크루즈선 승객으로, 현재 네브래스카대 국립 격리시설에서 건강 상태를 관찰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같은 가구 구성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인근 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비행기 출발 전 기내에서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3명 모두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항공편에서 노출된 주민 2명은 자택에서 매일 체온을 확인하며 보건당국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의 거주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해당 항공편이 2주 이상 전에 이뤄졌지만, 감염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최근에야 역학조사와 접촉자 통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주 보건부 공보관 마크 존슨은 “당시에는 해당 승객이 환자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후 안데스(Andes)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접촉 추적과 통보 절차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지만, 이번 사례와 관련된 ‘안데스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유일한 유형이다.
초기 증상은 노출 후 1∼8주 사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열,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등 감기·독감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다만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의 샌드라 발렌시아노 보건국장은 “현재 킹카운티 내 확진자는 없으며 일반 시민에 대한 위험도도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는 당시 알려지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였지만 한타바이러스는 수십 년간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된 질환”이라며 과도한 불안 경계를 당부했다.
이번 집단 노출 사례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국제행사 증가에 대비해 감염병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번 한타바이러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11건이 보고된 상태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는 과거에도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2017년에는 이사콰 거주 여성이 설치류 둥지를 통해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중태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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