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5월 폭염 수준 더위…30여년 만에 최고기온 경신

시애틀에서 5월 중순에 가까운 시기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일요일 기온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이상 고온은 봄철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여름철 가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기준 낮 최고기온은 약 81도까지 오르며 오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 1992년에 기록된 77도를 약 4도 웃도는 수치다.
기상당국은 이번 고온이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온난화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주는 올해 겨울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으며, 겨울철 전반에 걸쳐 적설량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4월에는 워싱턴주 당국이 4년 연속 가뭄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물 부족 우려가 이미 현실화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강수 패턴 변화로 인해 눈 대신 비가 내리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봄철에 형성돼야 할 적설량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하천과 저수지에 공급되는 수자원이 줄어들면서 여름철 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3월 이후 시애틀 지역 평균 기온이 53.3도로 평년을 웃돌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봄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45년 이후 다섯 번째로 더운 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기후예측센터(CPC)는 5월 중순까지 시애틀을 포함한 미국 북서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발생하는 엘니뇨(El Niño) 현상이 향후 본격화될 경우, 북서부 지역의 고온·건조 흐름이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상 전문가들은 “봄철부터 이어지는 이상 고온과 적은 강수량이 누적될 경우 여름철 가뭄 강도는 더 커질 수 있다”며 “물 관리와 산불 대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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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