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 ‘권익 보호’ 태스크포스 출범…“법 개정·유족 지원 본격화”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한인 권익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첫 회의는 페더럴 웨이 소재 한인 식당에서 페더럴 웨이 한인회 류성현 회장의 주최로 열렸다. 회의에는 같은 단체의 김종박 수석부회장과 이구 사무총장을 비롯해 타코마 한인회 이준 수석부회장, 광역 시애틀 한인회 산하 코리 한 대전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태스크포스는 권이나·권아린 사건을 계기로 출범했으며, 최근 3년간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한인 피해 사건과 공판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찰리 박 사건, 숀 임 사건, 이시언 목사 사건 등 주요 사건의 재판 진행 상황과 판결이 향후 유사 사건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류성현 페더럴 웨이 한인회장은 “한인회의 존재 이유는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이 억울하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있다”며 “모든 한인 단체와 동포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 타코마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흑인 사회는 오랜 인권운동과 연대를 통해 권리를 확보해 왔다”며 “한인사회도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 한 대전위원장은 사건 이후 유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온 점을 언급하며 “유족이 감내해 온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 차원의 실질적 지원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인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 및 입법 로비, 커뮤니티 안팎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과 여론 형성, 공개 집회 등 사회적 행동, 유족 지원과 법률 대응을 위한 한인 권익 기금 모금 추진 등이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모금 운영 방식과 관리 주체, 사용 내역 공개 원칙 등은 태스크포스 내부에서 투명하게 정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 측은 한인사회 내부를 넘어 주류사회 단체와 시민들의 연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인 젊은 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내 관심과 참여 의지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활동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석자들은 이번 첫 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I-5 코리더 지역 한인회장단과 상공회장단을 비롯해 워싱턴주 전역의 한인 단체와 동포들의 추가 참여를 요청했다. 태스크포스는 특정 단체 중심이 아닌 워싱턴 한인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개방형 연대를 지향하며, 권익 보호와 사법적 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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