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모기지 금리 5%대로 하락…2022년 이후 첫 6%선 붕괴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 아래로 내려가며 약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봄철 주택 매수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모기지 금융기관 프레디 맥은 26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연 5.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6.01%)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9월 8일(5.89%) 이후 가장 낮다. 1년 전 같은 기간 평균 금리는 6.76%였다.
올해 들어 금리는 6%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왔으며, 이번 하락은 3주 연속 내림세다.
부동산 중개업체 브라이트ML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사 스터테번트는 AP통신에 “금리가 6% 아래에서 유지된다면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다시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며 “3월은 통상 봄 주택 매수 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3년 반 만의 최저 금리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모기지 금리는 수개월째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이며 최근 4개월간 주택 거래 증가를 일부 견인해왔다. 다만 2022년 팬데믹 저금리 종료 이후 이어진 침체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0년 만기 모기지 상품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행정부가 주택 소유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구상을 언급했다.
그러나 금융권 전문가들은 50년 만기 상품이 도입되더라도 통상 30년 만기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고, 총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국채 금리 움직임이 모기지 금리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봄 매수철을 맞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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