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꽃 핀 2월…워싱턴주 이상 고온에 ‘조기 개화’
날씨·교통
작성일
2026-02-26 09:09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때 이른 봄기운이 감돌면서 2월 말 도심 곳곳에서 꽃이 피고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산간 적설량 감소로 건기 수자원과 산불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에서는 최근 맑은 날씨와 예년보다 온화한 기온이 이어지며 초봄과 같은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시민 재너 피츠패트릭은 “햇살이 비치고 날씨도 춥지 않아 아름다운 하루”라면서도 “이맘때 산에 더 많은 눈이 쌓여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2월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워싱턴주 산악지대의 적설량은 평년치를 밑돌고 있다. 주내 14개 적설량 관측 구역 가운데 12곳이 평균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간 적설은 봄·여름철 녹아 식수와 농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이 된다. 또한 토양 수분을 유지해 건조화를 늦추고 산불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적설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건기 수자원 수급과 산불 대응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이크시티에 거주하는 애나 스웬슨은 “산불 시즌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3월에라도 눈이 더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포근한 날씨만으로 계절적 흐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온화한 겨울과 적설 감소 추세가 기후 변동성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