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가구 순자산 중간값 '90만 달러'…전국 평균 2.6배

시애틀 광역권 가구의 순자산(net worth) 중간값이 전국 대도시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시애틀 광역권 가구의 중간 가구소득은 약 11만2천400달러로, 전국 중간값보다 약 38% 높다. 여기에 더해 데이터 마케팅 기업 액시옴(Acxiom)의 추정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시애틀 광역권 전체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은 90만1천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 대도시권 전체 중간값(약 34만1천달러)의 두 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간값은 전체 가구를 순자산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애틀 광역권은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함하며 약 159만 가구가 거주한다.

시애틀은 미국 50대 대도시권 가운데 순자산 중간값 기준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산호세(약 200만달러), 이어 샌프란시스코(160만달러), 보스턴(91만3천달러) 순이다.
특히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격차가 두드러졌다. 시애틀에서 자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은 2024∼2025년 기준 약 170만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조사 대상 대도시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임차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은 약 21만3천달러로, 전국적으로는 상위권이지만 자가 가구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 가격이 지역 전체 자산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순자산은 부동산 순자기자본(주택 시가에서 모기지 등 부채를 뺀 금액)을 비롯해 금융자산, 사업체, 차량 등을 포함한다. 특히 팬데믹 기간 급등한 집값이 자산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국 기준으로는 자가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이 약 55만4천달러, 임차 가구는 약 6만8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시애틀의 수치는 자가·임차 가구 모두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기술 산업 중심의 고소득 일자리와 장기간 상승한 주택 가치가 결합되면서 시애틀이 미국 내 ‘고자산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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