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1만 달러에도 22년 걸린다…시애틀, 첫 집 문턱 더 높아져

시애틀 지역에서 중산층 가구가 주택 구입을 위한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20년 이상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주택 구매의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2025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평균 가구가 주택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2.6년에 달했다.
연 소득 약 11만7천 달러인 시애틀 지역 가구가 매년 소득의 5%를 저축할 경우, 중간 가격 주택의 평균 계약금인 약 13만4천 달러를 모으는 데 이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전국 평균은 7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는 2022년 평균 12년에서 크게 단축된 수치지만, 시애틀을 포함한 서부 주요 대도시는 여전히 예외로 남았다.
리얼터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 서부 해안의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중간 소득 가구가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30년 이상이 걸리는 곳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부 지역 일부 도시와 군사 기지가 위치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았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는 계약금 마련에 평균 1.3년이 걸려 가장 짧은 기간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격차는 미국 주택 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높은 집값과 부족한 매물로 인해 미국 내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지역 가구의 경우 주택 구매를 위해 장기간 대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가족의 재정적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에 놓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택 시장의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 한, 시애틀에서의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장기 계획’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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