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대규모 해고, 실직자 앞날 불투명…시애틀 IT 시장 ‘어두운 전망’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대규모 해고로 시애틀 지역 IT 노동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28일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인 3만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시애틀과 벨뷰 지역에서 2,3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14,000명이 해고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마존 전 조직에서 16,000명이 추가로 해고됐다. 아마존은 사내 메모를 통해 이번 조치가 “조직 계층 축소, 책임 확대, 관료주의 제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IT 업계 고용은 2022년 정점 이후 크게 감소했다. 반복적인 대규모 해고로 안정적이고 고수익으로 평가받던 기술직 시장이 흔들리면서, 구직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워싱턴주 고용보장국의 수석노동경제학자 애넬리제 밴스-셔먼은 “1990년대 이후 급성장한 산업에서 최근 몇 년간 전체 노동력 규모가 줄고 있다”며 “일자리를 찾는 것은 가능하지만, 구직 과정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 실업률은 지난 8월 4.3%에서 12월 4.8%로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4.4%를 웃도는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3,200명 이상, 메타 400명, 익스피디아는 162명을 해고했다.
구직 컨설팅 업체 Close Cohen의 로라 클로즈 대표는 “최근 8주 동안 아마존 해고 직원들의 상담 요청이 36% 증가했다”며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채용하지 않고, 수익 창출과 직결된 직무 중심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구직 기간은 기존 4~9개월에서 12~18개월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고 직원들은 통상 3개월간 유급 행정 휴가와 재직 기간에 따른 퇴직금 지원을 받지만, 장기 구직을 준비하며 퇴직금과 실업급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일부는 은퇴용 주식을 매도하거나 추가 담보 대출에 의존하기도 한다.
한 시애틀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직 시장은 암울하다”며 “직장을 잃은 즉시 컴퓨터 접근이 차단돼 완전히 고립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마존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으며, 인공지능 활용과 비용 절감 기록을 지속적으로 보고하도록 지시받았다. 이번 해고로, 그가 스스로의 직업 생계를 위태롭게 한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IT 업계 대형 기업들은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해고 직원들은 링크드인 프로필에 ‘Open to Work’ 배지를 달고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고 충격 속에서 직원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매우 스트레스 받고, 슬프고, 답답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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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GeekWi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