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이제 출근하라”…공무원 월 2회 출근 용납 못 해

워싱턴주 킹카운티가 그동안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재택근무 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공무원들에게 주 3일 이상 대면 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조직 내부와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킹카운티 집행부는 1년 반 전 예고됐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던 ‘주 3일 출근’ 원칙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르메이 자힐레이 킹카운티 행정책임자(County Executive)실에 따르면 집행부 소속 직원들은 이미 지난 1월 5일부터 주 3일 대면 근무에 들어갔다.
자힐레이 행정부 대변인 카리사 브랙스턴은 “행정 책임자는 최근 각 부서장들과의 논의를 통해 주 3일 현장 근무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부서별로 운영 여건에 따라 복귀 일정은 다를 수 있으나, 늦어도 2026년 봄까지는 이행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정책 집행 속도와 협업 강화를 들고 있다. 브랙스턴은 “대면 근무 확대는 보다 긴밀한 협업, 신속한 의사결정, 조직 내 신뢰 형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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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킹카운티 자연자원·공원국(DNRP)의 경우 오는 3월 2일부터 최소 주 2일 출근을 시작하고, 추가 사무공간이 확보되는 대로 주 3일 근무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부 공문에서는 “현재 근무 실태는 기존 대면 근무 약속에 미치지 못한다”며 조직 차원의 책임을 강조했다.
킹카운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요 청사 두 곳의 평균 좌석 점유율은 약 25%에 불과했다. 파이오니어 스퀘어에 있는 킹스트리트 센터 일부 부서의 경우, 직원들이 한 달 평균 단 이틀만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늦었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이건 던 킹카운티 의회 의원은 “주민에 대한 서비스 품질과 행정의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대면 근무 복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무공간 부족과 교통 부담, 업무 효율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킹카운티가 2022년 다운타운 행정청사를 폐쇄한 이후 사무실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출근 의무 확대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시애틀시 역시 지난해 공무원 주 3일 출근 방침을 발표했으나, 최대 노조와의 협약을 통해 상당수 직원이 주 2일 대면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다운타운 시애틀은 팬데믹 이후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사무실 공실률은 여전히 약 35%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킹카운티의 이번 조치가 공공부문 전반의 근무 형태 변화와 다운타운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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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Google M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