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과 책 한권의 여유…머물기 좋은 시애틀 감성 카페 5곳
테이크아웃과 회전율을 앞세운 카페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는 여전히 공간의 분위기와 체류 경험을 중시하는 카페들이 주목받고 있다. 커피의 맛을 넘어 조명과 가구, 소음의 밀도까지 고려한 이들 공간은 지역 주민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머물기 좋은 카페’로 기억된다.
미국 내에서도 문학 도시로 꼽히는 시애틀 곳곳에는 화려함보다는 온기와 정적을 앞세운 카페들이 남아 있다. 무 패널과 낮은 조명, 부드러운 의자와 공동 테이블은 스마트폰 대신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장치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이런 공간의 매력은 더욱 분명해진다.

◇ 조용한 학구적 분위기… 조카 커피(Zoka Coffee)
그린레이크 인근에 위치한 조카 커피는 3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지역 카페다. 짙은 체리색 목재 패널과 천장까지 이어진 대형 창이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든다. 창가에 놓인 안락의자와 넉넉한 공동 테이블은 오래 앉아 있기에 무리가 없다.
주소: 2200 N. 56th St., Seattle, WA 98103

◇ ‘올드 시애틀’의 정서… 에스프레소 비바체(Espresso Vivace)
캐피틀힐에 위치한 에스프레소 비바체는 오래된 시애틀 카페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푹신한 소파는 없지만, 비교적 조용한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 독서에 집중하기 좋다. 날씨가 풀리면 차고형 창문이 열리며 거리 풍경을 바라보는 자리도 인기를 끈다.
주소: 532 Broadway E., Seattle, WA 98102

◇ 절제된 디자인과 고요함…오픈 폼(Open Form)
오픈 폼은 예술과 환대를 콘셉트로 한 카페 겸 문화 공간이다. 차분한 색감과 미니멀한 인테리어 덕분에 실내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거리에서 한 층 떨어진 구조 덕분에 외부 소음이 적고, 오래 머물며 읽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주소: 500 E. Pike St., Suite 200B, Seattle, WA 98122

◇ 음악과 독서의 결합… 엠파이어 로스터스 앤드 레코즈(Empire Roasters and Records)
컬럼비아 시티에 위치한 이곳은 커피숍과 레코드숍이 결합된 공간이다. 주문은 1층에서 이뤄지며,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비교적 조용한 좌석이 마련돼 있다. 3층에 마련된 좌석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간’으로, 가죽 의자와 벤치가 배치돼 있다. 계절이 바뀌면 옥상 데크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3829 S. Edmunds St., Seattle, WA 98118
◇ 이웃의 거실 같은 카페… C & P 커피 컴퍼니(C & P Coffee Company)
웨스트 시애틀의 주택가에 자리한 C & P 커피 컴퍼니는 1915년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개조한 카페다. 소파와 러그, 오래된 목재 테이블이 실제 거실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독서하는 손님과 이웃 모임, 아이를 안고 쉬는 부모까지 다양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주소: 5612 California Ave. S.W., Seattle, WA 98136
이들 카페는 공통적으로 빠른 소비보다 ‘머무는 경험’을 중시한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리듬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라는 점에서 시애틀 카페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여행 중 잠시 쉬어가거나, 일상에서 호흡을 늦추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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