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3명 중 2명, 시민권 시험 불합격…교육 개혁 불가피

미국 성인 3명 중 2명이 시민권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 당국이 전면적인 시민교육 개혁에 착수했다.
우드로 윌슨 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시민권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비율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45세 미만 인구 중 3분의 2 이상은 미국 정부 제도와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 교육부는 전국 및 주 단위 주요 기관 약 40곳과 함께 시민교육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교육 강화를 통해 애국심과 국가 유산, 자유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리카 도널즈 ‘아메리카 250 시민교육연합’ 공동의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설립한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도널즈 의장은 이번 교육의 목표에 대해 “미국 국민이 미국을 알고 사랑하며,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건국 원칙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250년 동안 공화국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 사회의 위기의식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전국 뉴스데스크(NND)에 따르면, 성인의 58%만이 자신을 ‘매우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라고 답했으며, 대학생의 40%는 ‘누군가 혐오 발언을 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도널즈 의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01년에는 성인의 87%가 자신을 ‘매우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라고 답했지만, 지난 25년 동안 30%포인트나 떨어졌다”며 “이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통합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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