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 주일예배 중 교회서 총격…용의자 포함 최소 5명 사망

Author
KReporter
Date
2025-09-29 07:57
Views
209

미시간주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서 추모 예배 중 총격·화재

용의자는 훈장 받은 美 해병대 상사 출신…범행 동기 불분명

최근 美 종교시설 노린 공격 잇따라…트럼프 "폭력 끝내야"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총격 사건 현장 주변에 배치된 요원들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총격 사건 현장 주변에 배치된 요원들

[그랜드블랑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김연숙 기자 이재림 김동현 특파원 = 일요일인 28일(현지시간) 주일예배 중이던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미시간주 그랜드블랑 타운십에 있는 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에서 화재와 함께 총격이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도 경찰 추격 과정에서 숨져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사건 당시 시설 안엔 예배를 위해 신도 수백명이 모여 있었다.

용의자는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신도들을 향해 돌격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는 총격 후 교회에 불을 지른 뒤 자리를 떴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 교전 끝에 오전 10시 33분 사망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회는 불에 휩싸여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잔해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가 추가로 발견돼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용의자는 미시간주 버튼에 거주하는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로 확인됐다.

그는 2004년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 후 2008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2007∼2008년엔 이라크 자유작전에 파병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총격·화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시간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28일(현지시간) 총격·화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시간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AP=연합뉴스]




NBC뉴스에 따르면 미 해병대 측은 그가 군 복무 당시 차량 정비 등의 임무를 맡았으며 상사 계급까지 진급했다고 밝혔다. 또 복무 기간 중에는 그가 해병대 모범행동 훈장, 이라크 전역 훈장 등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샌퍼드의 고교 동창은 뉴욕타임스(NYT)에 그가 사슴, 칠면조 등 동물 사냥을 즐겼으며, 어린 시절엔 전형적인 '시골 아이'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의 한 이웃은 샌퍼드가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면서 겨울철엔 이웃집 앞의 눈을 무료로 치워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를 이끌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표적을 노린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그랜드블랑 타운십은 인구 8천명 가량의 마을로, 디트로이트에서 약 96㎞ 떨어져 있다.

해당 교회는 지역 사회에서 규모가 큰 교회로, 당시 전날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러셀 M. 넬슨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장을 추모하는 예배가 진행 중이었다.

미시간주 경찰은 지역사회 교회 등 여러 곳에서 폭탄 위협이 발생해 대응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상황 발생 시 신고를 당부했다.

총격이 발생한 미국 미시간주의 교회



총격이 발생한 미국 미시간주의 교회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고 폭력의 종식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 (총격) 용의자는 사망했고 미국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폭력의 유행병은 즉시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측도 성명을 내고 "예배 장소는 평화를 만들고 기도하고 소통하는 성소가 돼야 한다"며 "관련된 모든 이들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선 종교 시설을 겨냥한 한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내 성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8살과 10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앞서 7월 13일엔 켄터키주 렉싱턴의 한 교회에서 2명이 총격으로 숨지고 2명이 다쳤고, 6월 22일엔 미시간주 웨인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교회 직원 1명이 다쳤다.

nomad@yna.co.kr

walden@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975

워싱턴주 피자 장인, 이탈리아 ‘피자 월드컵’서 사상 첫 미국인 수상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442
KReporter 2025.11.07 0 442
42974

알래스카항공, 시택공항서 대규모 항공편 취소 시작…셧다운 여파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821
KReporter 2025.11.07 0 821
42973

토요타·렉서스·스바루 차량 100만대 리콜…후방 카메라 결함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782
KReporter 2025.11.07 0 782
42972

“강풍에 나무 쓰러지고 도로 침수”…주말엔 맑고 차분한 날씨 전망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197
KReporter 2025.11.07 0 197
42971

"정부가 공격"…'140만명 무급' 셧다운에 미 공무원 분노 들불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11.07 0 297
42970

"당뇨병·비만 등 질병 있으면 美 이민 비자 거부될 수도"

KReporter | 2025.11.07 | Votes 1 | Views 324
KReporter 2025.11.07 1 324
42969

美법원 "저소득층 식비지원 전액 지급" 재차 명령…정부는 항소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129
KReporter 2025.11.07 0 129
42968

트럼프, '살빼는 약 가격 인하' 받고 제약사에 관세 3년간 면제

KReporter | 2025.11.07 | Votes 0 | Views 120
KReporter 2025.11.07 0 120
42967

시애틀 공공도서관, 초·중·고 대상 무료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 운영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11.06 0 188
42966

시애틀 부동산 ‘마비’…셧다운·해고·고금리 삼중고에 매수세 급랭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870
KReporter 2025.11.06 0 870
42965

걷기만 해도 치매 진행 7년 늦춰진다…‘하루 5천 걸음’의 힘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220
KReporter 2025.11.06 0 220
42964

셧다운 장기화에 시택공항 항공편 감축 전망…FAA “전국 10% 축소”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155
KReporter 2025.11.06 0 155
42963

레드먼드 경찰, ICE 감시 우려 확산에 ‘플록 카메라’ 전면 중단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417
KReporter 2025.11.06 0 417
42962

워싱턴주, 미국내 조류독감 ‘2위’ 기록…200만 마리 감염 ‘비상’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123
KReporter 2025.11.06 0 123
42961

물불 안가리는 美이민단속…유치원 건물도 들어가 교사 체포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339
KReporter 2025.11.06 0 339
42960

美, 셧다운 장기화에 교통량 많은 40개 지역 항공편 10% 감축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11.06 0 104
42959

美재무 "대법원 관세소송 결과 낙관"…백악관 분위기는 "암울"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87
KReporter 2025.11.06 0 87
42958

30대 뉴욕시장 맘다니 "독재자" 포문…트럼프 "공산주의자" 반격

KReporter | 2025.11.06 | Votes 0 | Views 102
KReporter 2025.11.06 0 102
42957

"어둠이 가장 빛나는 계절" 시애틀 겨울밤 뒤덮은 ‘빛의 축제’ 개막 행진

KReporter | 2025.11.05 | Votes 1 | Views 514
KReporter 2025.11.05 1 514
42956

시애틀, 사업세 전면 개편안 ‘찬성 우세’…소규모 기업 부담 줄고 대기업은 증가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391
KReporter 2025.11.05 0 391
42955

“급여 끊긴 관제사들 한계”…시택공항 정상 운영 속 ‘폭풍 전야’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500
KReporter 2025.11.05 0 500
42954

“연말 시작됐다” 스타벅스 2025 홀리데이 컵·신메뉴 전격 공개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356
KReporter 2025.11.05 0 356
42953

워싱턴주 100만 명 식품 지원 끊겨…시애틀, 주·시 예산 총동원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11.05 0 290
42952

“머리에 총 맞고 직접 병원 찾아와” 시애틀 새벽 총격 사건 미스터리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278
KReporter 2025.11.05 0 278
42951

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주 선거 민주 싹쓸이…트럼프에 견제구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190
KReporter 2025.11.05 0 190
42950

미 증시 덮친 'AI 거품' 공포…한국·일본 증시에도 옮겨붙어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11.05 0 150
42949

'출구 못찾는' 美 연방정부 셧다운…'역대최장' 36일 신기록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11.05 0 70
42948

"자본주의 심장부에 사회주의자라니" 맘다니 훼방놨던 월가 긴장

KReporter | 2025.11.05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11.05 0 84
42947

워싱턴주, 총선 실시…시애틀·타코마 등 주요 도시 새 지도부 결정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11.04 0 308
42946

시애틀 렌트시장 냉각 조짐…임대료 상승세 드디어 꺾이나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491
KReporter 2025.11.04 0 491
42945

AI가 몰고 온 피바람…시애틀 IT 업계 ‘구조조정 직격탄’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745
KReporter 2025.11.04 0 745
42944

딸 잃은 어머니의 절규…같은 시애틀 클럽서 또 총격 사건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420
KReporter 2025.11.04 0 420
42943

“손가락 물어뜯고 도주” 시애틀 88세 노인, 자택서 끔찍한 강도 피해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286
KReporter 2025.11.04 0 286
42942

트럼프 "필버 종결하고 셧다운 끝내야…아니면 민주당이 이겨"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288
KReporter 2025.11.04 0 288
42941

올해 미국서 95만개 일자리 이미 사라져…"초급 직원 업무 AI로"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247
KReporter 2025.11.04 0 247
42940

셧다운에 美공항 마비우려↑…교통장관 "全공역 닫아야할수도"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116
KReporter 2025.11.04 0 116
42939

스타벅스까지…미국 기업들 중국 시장서 발빼나

KReporter | 2025.11.04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11.04 0 104
42938

사라진 직업의 역사…미국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자취 감춘 ‘거대 직업’들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380
KReporter 2025.11.03 0 380
42937

트럼프 행정부, 식비보조 ‘SNAP’ 부분 지급 결정…법원 판결로 뒤집혀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329
KReporter 2025.11.03 0 329
42936

‘올해 최대 슈퍼문’ 5일 새벽 절정…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 뜬다

KReporter | 2025.11.03 | Votes 0 | Views 208
KReporter 2025.11.03 0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