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패스, 도로 폐쇄에도 스키 시즌권 환불 거부
지난주 폭우로 인해 스티븐스 패스가 완전히 고립되면서, 개장 지연 끝에 시즌 개장을 준비하던 스키 리조트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리조트 소유주인 베일 리조트는 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도 시즌 패스는 환불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베일 리조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픽 커버리지(Epic Coverage) 환불 정책은 도로 또는 교통 문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물론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 전반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리프트권은 전액 환불이 가능하지만, 시즌 패스는 환불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게시글에는 “시즌 패스는 시즌 내내 유효하며, 눈 조건이 허락하는 즉시 스키와 스노보드를 개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베일 리조트는 두 가지 주요 시즌 패스를 판매해 왔다. 북미 전역의 여러 베일 계열 리조트 이용할 수 있고 연령에 따라 1,000달러를 넘을 수 있는 ‘에픽 패스’와, 주로 스티븐스 패스 이용에 한정되며 약 400달러 수준의 ‘에픽 로컬 패스’다. 두 패스 모두 시즌 동안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회사는 온라인 판매를 중단해 정확한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일 리조트의 환불 정책에는 홍수 등 자연재해가 포함돼 있으나, 이번 사태의 직접 원인인 하이웨이 2 도로 유실에 대해서는 시즌 패스 환불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는 도로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회사는 도로 폐쇄를 이유로 한 시즌 패스 환불에는 선을 긋고 있다.
워싱턴주 교통국은 리번워스와 춈스틱 하이웨이를 경유해 동쪽에서 스티븐스 패스로 접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애틀에서 약 4시간이 소요돼 시애틀 인근 거주 패스 소지자들에게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시즌 패스 이용객들은 시애틀에서 약 50분 거리의 스노퀄미 패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곳은 월요일 서밋 웨스트에서 개장했으며, 눈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픽 시즌 패스 이용자인 알레이나 개니어는 서밋 웨스트에서 스키를 탄 뒤 “스티븐스로 가는 길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며 “여기는 시애틀에서 50분 거리로 훨씬 낫다”고 말했다.
개니어는 베일 리조트로부터 환불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캐나다의 휘슬러 블랙콤을 방문해 에픽 패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스노퀄미 패스를 포함하는 아이콘 패스로 바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고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불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스노퀄미에서 스키를 즐기던 션 리밍은 “자주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다”며 “매주말, 혹은 그 이상 가게 되면 몇 번만 가도 값어치는 한다”고 말했다.
베일 리조트는 상황을 계속 평가하겠다고 밝혔지만, 환불 정책을 변경할 계획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