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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前부통령 회고록 '107일' 내용에 민주당 인사들 반발

정치·정책
작성일
2025-09-20 12:26

바이든 전 대통령과 대권주자급 인사들 싸잡아 사정없이 공격



바이든과 해리스

바이든과 해리스

 2025년 1월 20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조 바이든(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전 미국 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 (SAUL LOEB/Pool via REUTERS/File Photo) 2025.9.20.


작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였으나 낙선한 카멀라 해리스 전(前) 부통령이 회고록에 쓴 내용에 민주당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주에 발간될 회고록의 제목은 『107일』로, 작년 7월 21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중도포기를 선언한 후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후보로서 선거운동을 벌인 기간을 가리킨다.

FT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회고록에서 "민주당 동료들과 연(緣)을 끊어버려도 상관없다(willing to burn bridges)"는 의향을 드러내면서 동료들을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공격했다(pulled no punches)"고 평가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차기 민주당 주자로 나서려는 이들에 대해 특히 강도 높은 비판을 했고, 자신의 보스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해리스 전 부통령의 회고록 내용에 "놀랐다"고 18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말했다.

부티지지 전 장관은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며 2028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회고록에서 "그(부티지지)는 만약 내가 이성애자 백인 남자였다면 이상적인 파트너였을 것"이라며 해리스 본인이 "여자, 흑인 여자, 유대인 남자와 결혼한 흑인 여자"인데 러닝메이트로 동성애자인 부티지지를 지명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티지지는 폴리티코에 "그런 정도보다는 미국인들의 수준이 높다고 믿는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그는 "내 정치 경험으로 볼 때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그들의 삶을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해 주리라고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지, (정치인의) 유형 분류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게 믿지 않았더라면 대통령 출마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 회고록 『107일』

해리스 전 부통령 회고록 『107일』

 2025년 9월 10일 미국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가 로이터를 통해 제공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회고록 『107일』의 표지 사진.[제3자 제공 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Simon & Schuster/Handout via REUTERS) 2025.9.20.


해리스는 러닝메이트로 고려하던 인사들 중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대해서는 더욱 비판적 평가를 내렸다.

해리스는 셔피로 지사가 "차분하고 세련됐으며 호감형"이긴 하지만 부통령 역할에 대해 "비현실적" 기대를 품고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셔피로가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2인자로서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을 것 같은 불편한 걱정이 계속 들었다"고 회고록에 썼다.

셔피로 지사의 언론비서관 마누엘 본더는 이런 평가를 반박하면서 "셔피로 지사가) 도널드 트럼프를 꺾는 것 말고 다른 것에 집중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예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본더 비서관은 "(셔피로) 지사는 해리스-월즈 티켓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선거운동을 했으며, 그가 확실히 밝힌 바대로, 이 과정의 결말은 그에게 있어서나 부통령에게 있어서나 매우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러닝메이트로 결정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JD 밴스와 벌였던 TV 토론에서 밴스의 "변신 술책"에 "말려들었다"며 토론을 잘못 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당시 양당 부통령후보간 TV 토론을 보면서 "당신은 당신(월즈)의 러닝메이트(해리스)를 공격하는 사람(밴스)과 친구가 되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잖아"라고 화면에 대고 얘기를 했다고 회고했다.

'밴스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나를 공격했는데, 나의 러닝메이트인 월즈는 나를 충분히 방어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불만을 회고록에서 표현한 것이다.

월즈 지사의 공보담당자는 회고록 내용에 관한 논평을 해달라는 FT의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월즈 지사는 최근 미네소타주지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관한 내용도 회고록에 썼다.

바이든이 재선을 포기한다고 선언하고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힌 후에 해리스가 뉴섬에게 연락했으나 "등산중. 콜백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온 후 다시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뉴섬 지사의 공보담당자는 FT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4년간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토론을 벌이기 몇 시간 전에 바이든으로부터 "도저히 왜 전화했는지 알 수가 없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회고록에 썼다.

해리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당시 통화에서 '동생이 전화했는데, 필라델피아의 파워 브로커들이 해리스가 바이든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주장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리고 나서는 바이든은 전에 바이든 본인이 나갔던 대선토론에 대해 "저번에는 내(바이든)가 그(트럼프)를 이겼다. 그 마지막 토론에서는 몸이 안 좋았다"는 등 말을 해리스에게 늘어놨다고 한다.

해리스는 이에 대해 "도대체 왜 하필이면 이 때에 그가 내게 전화를 걸어서 자기 얘기만 한참 늘어놓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건 전화가 "가장 중요한 경합주(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필라델피아)에서 적대적인 파워 브로커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걱정으로 내 주의를 흐트러뜨린 일"이었다고 해리스는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무부 공보실장을 지낸 앤서니 콜리는 소셜 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이에 대한 설명은 사실 두 가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콜리는 "바이든이 일부러 그(해리스)를 방해하려고 했든지 아니면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든지다. 전자라면 그릇되고 근시안적인 자해행위였고, 후자라면 훨씬 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공보담당자는 FT의 논평 요청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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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란전에 인내심 잃은 트럼프…WSJ "외교 대신 복수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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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교착에 군사옵션 무게…"트럼프, 이란이 군사력에만 반응한다 판단" "트럼프, 군사작전인 '플랜A'로 되돌아가는 중"…대규모 공격 임박 관측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식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장기화와 협상 교착에 인내심을 잃으면서 이란에 대해 군사행동으로 '복수'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WSJ
2026.07.24
인플레 우려에 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11개월 만에 최고
인플레 우려에 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11개월 만에 최고
30년 고정 대출금리 6.58%…이란 전쟁후 상승세 지속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택 매물 간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 위기 재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반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6.58%로
2026.07.24
"할인이 덫 됐나" 테슬라 이익 쇼크에 주가 15%↓
"할인이 덫 됐나" 테슬라 이익 쇼크에 주가 15%↓
로보택시·옵티머스 가이던스도 후퇴 테슬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가 할인 판매 등으로 예상 밖의 순이익 감소를 보이고 로보택시·옵티머스 로봇 관련 기존 목표까지 후퇴시키면서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4.5% 급락한 319.69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천150억달러(약 317조원)가 증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2026.07.24
아마존, 핵심 AI 조직도 칼바람…대규모 감원 이어 또 구조조정
아마존, 핵심 AI 조직도 칼바람…대규모 감원 이어 또 구조조정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자사의 인공지능(AI) 조직에서도 감원을 단행했다. 아마존은 23일 인공지능 범용(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조직 일부에서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감원 규모와 대상 직무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AI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조직의 역할을 조정했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핵심
2026.07.23
워싱턴주 운전면허 정보, ICE 체포에 쓰였다…확인된 사례만 58건
워싱턴주 운전면허 정보, ICE 체포에 쓰였다…확인된 사례만 58건
  워싱턴주가 민사상 이민단속에 대한 주정부의 협조를 제한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연방 이민당국이 주 운전자 정보를 활용해 최소 58건의 이민자 체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UW) 인권센터(Center for Human Rights)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전국 법집행 정보공유망인 '엔렛츠(Nlets)'를 통해 워싱턴주 면허국(DOL)의 운전면허 및 차량 등록 정보를
2026.07.23
연 2천달러가 2만6천달러로…워싱턴주 소도시 덮친 '임대료 폭탄'
연 2천달러가 2만6천달러로…워싱턴주 소도시 덮친 '임대료 폭탄'
  워싱턴주 중부의 소도시 프로서(Prosser)에서 철도회사 BNSF가 자사 소유 토지의 임대료를 최대 1,200%까지 인상하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건물은 개인이나 단체 소유지만 건물이 들어선 땅은 철도회사 소유인 경우가 많아, 임차인들은 매년 토지 사용료를 BNSF에 지급해 왔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BNSF는 최근 프로서를 비롯해 야키마와 케니윅 일대 임차인들에게 새로운 임대료를 통보했다.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