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도로·학교 마비…대기강 2차 강타 임박, 홍수·산사태 비상

서부 워싱턴주가 기록적 폭우와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는 가운데, 두 번째 ‘대기강(atmospheric river)’이 접근하면서 추가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밤새 쏟아진 폭우는 도시 지역과 하천 주변을 막론하고 광범위한 침수를 일으켰다. 워싱턴 전역의 약 20개 하천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이미 범람하거나 범람이 임박한 상태다.
화요일 오전 기준 중대 홍수 단계에 도달한 하천은 카본, 컬리츠, 그레이스, 나셀, 니스콰리, 스노퀄미, 스노호미시, 스카짓, 스카이코미시), 화이트, 퓨알럽 등이다. 일부는 수위가 다소 낮아졌으나, 비가 다시 시작되면 재범람이 예상된다.
시애틀 도심에서도 배수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도로 곳곳에 고인 물이 발생해 차량 미끄럼 사고가 이어졌다. 도로 침수로 구조 요청이 접수됐고, 여러 학교가 등교를 지연하거나 휴교 조치를 내렸다. 화요일 오전에는 노스 벤드 인근 I-90 동쪽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 시간 동안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메이슨 카운티의 106번 도로 역시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운전자들이 침수 구간을 무리하게 통과하려다 차량이 고립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당국은 “도로 위 물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깊다”며 우회를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SR-203은 폴 시티 로터리에서 카네이션 남쪽까지 전면 통제돼 있으며, 재개통 예상 시점도 잡히지 않았다. 킹 카운티에서는 오전 8시 30분 기준 9개 도로가 통제 중이다. 루이스 카운티에서는 I-5 일부 출구가 폐쇄됐고, 먼로 지역의 도로 한 곳도 침수로 차단됐다.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3인치를 넘는 강우량이 기록됐고, 일부 지역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연간 강수량의 10%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화요일 낮 동안 강수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겠으나, 저녁 무렵부터 다시 강한 비구름이 북상한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로 불리는 두 번째 대기강이 일몰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강수량이 급증할 예정이다.
기온도 상승해 수요일 새벽에는 영상 50도대 중반까지 오르고, 설원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맥 지역의 홍수 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스노퀄미, 스카짓, 퓨알럽 등 주요 하천은 다시 중대 홍수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수요일에는 비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출퇴근 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목요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주말에는 대체로 흐린 날씨 가운데 간헐적 소나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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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