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3천개 생필품 가격 인하…미국 전역 ‘물가 부담 완화’ 경쟁 가열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이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약 3천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자,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타겟은 11일 “연휴 기간 동안 일상 쇼핑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식품·음료·유아용품·세제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고, 경쟁사인 월마트(Walmart), 알디(Aldi) 등 저가 유통망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겟은 올해 ‘역대 최저가’로 평가되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4인용 식사 세트를 재출시한다. 오는 16일부터 판매되는 이 세트는 가격이 20달러 미만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20달러였던 메뉴 구성에서 일부 브랜드 제품이 자사 상표 ‘굿앤게더(Good & Gather)’ 제품으로 대체됐다. 칠면조는 파운드당 79센트로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다.
유통업계는 현재 ‘추수감사절 식탁 전쟁’에 돌입했다.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로 칠면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소매업체들은 식사 세트 가격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며 소비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겟은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지출 패턴을 보이자, ‘가성비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생필품 지출은 늘었지만, 의류·가전 등 비필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는 연방정부의 SNAP(저소득층 식품보조 프로그램) 축소와 경기 둔화 여파로 식량 불안을 호소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마을 식량 나눔함’이나 상호부조 활동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국 내 대다수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장바구니 물가가 더 올랐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 발표와 달리 생활비 부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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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Target)












